CNN “북한군 일부 병력, 이미 우크라 침투”

이현욱 기자 2024. 10.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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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침투했다는 서방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군의 참전이 본격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아시아 지역으로도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서방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며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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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참전 본격화 땐 亞 확전 우려
푸틴, 3대 핵전력 동원 공격연습
尹 “北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빨라”
보란 듯이… 사거리 1만2000㎞ ‘러 ICBM’ 29일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가 극동 캄차카 반도 방향으로 시험 발사되고 있다. 사정거리 1만2000㎞의 야르스는 다탄두 탑재가 가능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침투했다는 서방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군의 참전이 본격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아시아 지역으로도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현지시간) CNN은 서방 정보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며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작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해당 사항을 아직 확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CNN은 전했다. 앞서 3000여 명의 북한군은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비밀리에 이동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 떨어진 병영에 배치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도 이날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주둔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해 전투가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 또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지난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 생존한 1명은 부랴트인(몽골계 주민)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할 경우 우크라이나군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군 파병에 국제 사회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러시아는 이날 3대 핵전력을 모두 동원한 대규모 핵 공격 연습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욱·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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