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김성철 “10kg 감량한 노출연기, 첫 스틸이라 창피하기도” [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0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김성철은 부활한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았다. 시즌1에서 유아인이 연기했던 정진수 캐릭터를 이어 연기하게 된 김성철은 부활 후 두려움과 공포에 지배 당한 정진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냈다.
- 노출 장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 부담이 많이 됐다. 어쩔 수 없다. 아무래도 빨개벗어야 하니까. (웃음) 엉덩이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나 하기도 하고. 우선 나는 운동을 많이 하니까 컷팅을 많이 했다. 근육을 다 빼고 살도 다 뺐다. 다들 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난 다이어트만 했다. 운동은 따로 만들려고 한 건 없다. 피폐함을 보여줘야 해서 최대한 퍼석퍼석하게 보이려고 했다.
- 식단이 어렵진 않았나 ▲ 그때 일상이 거의 눈 뜨면 바로 뛰러 나갔다. 아침에 무조건 공복 유산소를 하고 스케줄을 하고 식단을 계속 했다. 촬영장에서는 거의 안 먹었다. 정진수 연기를 하다보면 식욕이 또 없다. 먹고 싶은 욕망이 별로 없어서 엄청 어렵진 않았다. 그때 당시에 10kg 정도 뺐다.
- 위험한 선택일 수 있었는데 이걸 하고 싶었던 이유는? ▲ 시즌1의 팬이었고 연상호 감독님의 팬이었다. 한국에서 배우로서 이런 장르를 접하기 쉽지 않다. 정진수라는 캐릭터 자체의 특수성? 굉장히 특별한 캐릭터인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그래서 욕심날 수 밖에 없다. 나는 도전정신이 뚜렷하기 때문에 도전한거다.
- 봉준호 감독이 '지옥2' GV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가장 먼저 언급했다. 아무래도 배우가 바뀐 것에 대한 어려움과 고생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 동종 업계 사람들은 다 알거라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님께서 언급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지만 다른 배우들, 감독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내가 그 역할을 해내고 못 해내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했다는 것 자체에 '고생했겠다' 생각하실 것 같다.
- 돌아보면 어느 정도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나 ▲ 내가 100점짜리라고는 평가를 못하겠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후회는 없다.
- '지옥2' 첫 스틸이 노출한 모습이었는데 괜찮았나 ▲ 정말 싫었다. 그 스틸 사진 너무 싫었고(웃음) 나도 노출 약간 창피하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저 캐릭터가 벗었구나' 할텐데 첫 스틸이 그거였다. 큰일났다 어떻게 하나 했다. 심지어 6개월 정도 그 스틸 밖에 공개가 안 됐다. 옷을 입은 멀쩡한 정진수는 없는건가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사실 그 사진이 강렬했고 정진수가 부활하는 장면이 시즌2에 중요한 시점이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 시즌2에 새로 합류한 배우도 있고 기존 배우들도 있는데 어땠나 ▲ 테스트 촬영할 때 근영 누나의 분장을 보고 '큰일났다' 했다. 나 연기 진짜 잘 해야겠다 했다. 난 분장도 없다. 비주얼적으로 보여줄게 없어서 살 더 빼서 더 피폐하게 보여야겠다 그런 생각도 했다. 김현주 선배님 액션 첫 촬영 때 놀러갔었는데 그거 보고도 '망했다. 노선을 더 확립을 잘 해야겠다' 생각했다. 문소리 선배님 촬영 때도 가서 보고 '큰일났다' 했다. 큰일났다의 연속이었다. 임성재 배우가 '최악의 악'이 나올 때였다. 촬영할 때 성재형이랑 기가 막힌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싶다. '저 형 보니까 배우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은데 나랑도 그런 케미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익준이 형이나 이레 배우와 같이 촬영하진 못했지만 결과물을 보고 정말 감탄했다. 저 분들은 5년째 저 인물로 살고 있었던건가? 어디서 저 무게감이 나오는거지? 내가 시즌1 팬이어서 그런건가 그런 생각도 했다.
- 시즌1과 달리 시즌2 속 정진수는 옹졸하기도 하고 사기꾼 느낌도 난다 ▲ 시즌2의 정진수는 인물을 이용하고 가스라이팅을 계속 하고 속이고 거짓말한다. 그러면서도 얘는 공포스럽고 무서워한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이용하는 걸 보여주면 옹졸해보이고 사기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걸 못 느끼게 하는게 내 목표였다. 다른 배우분들이 리액션을 잘 해주셔서 그게 가능했다. 화살촉이나 천세영이 정진수를 위대한 존재로 본다. 내가 야비하게 연기해도 아우라를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지옥'의 팬이라고 했는데 종교적인 믿음의 영향이 있나 ▲ 신앙이랑은 별개일 것 같다. 시즌1의 세계관, 단어들이 매력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사에 대해 그렇게 그려내지 않았다. 시즌2에서도 흔히들 생각하는 지옥을 그려내지 않았다. 지옥사자, 이를테면 저승사자인데 지옥 사자라는 설정도 특이하다. 종교관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다. 그 세계관 자체가 재밌었다.
- 연상호 감독의 디렉션은 어땠나 ▲ 디렉션을 직접 해주신다. 감독님이 연기를 잘 하신다. '저렇게 해봐야겠다' 했다. 작업은 너무 순탄했다. 이렇게까지 순탄했던 작업은 없었을 것 같다. 워낙 준비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이미 짜임새가 너무 좋았다. 난 스태프들이 준비해주신대로 잘 찍었다.
- 뮤지컬 '데스노트'도 '지옥'도 만화 원작이다. 무대와 매체 병행을 하는데 어떤 시너지가 있을까. ▲ 만화 원작은 '데스노트'가 처음이었는데 만화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너무 재밌었다. 마침 '데스노트' 앵콜 공연 때 '지옥' 이야기를 해주셔서 웹툰이 생각났다. 만화 캐릭터를 또 하면 너무 재밌겠다. 난 배우니까 아무래도 원작이 있으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원작 자체가 수많은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업일테고 이미 완성도가 있는거니까. 만화 캐릭터 자체가 매력있고 시즌1 정진수랑 느낌이 달라서 '재밌을 것 같다' 생각했다. 병행하는건 나의 욕심인 것 같다. 난 무대가 너무 좋고 재밌다. 무대에 있을 때 에너지를 발산해내면 체력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고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데 나는 그렇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발산해야 정신건강과 몸건강이 좋은 것 같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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