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72.1%↓…전기차 캐즘 여파(종합)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3분기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12월 미국의 첫 배터리 공장이 조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체결 등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1%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356억원으로 29.8% 줄었으며, 순이익은 2304억원으로 63%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이번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이다.
우선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69% 줄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강화된 SBB 1.5 출시 등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전 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그러나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102% 늘었다.
고부가 OLED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4분기에 대해선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전방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실적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JV 계약 체결,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향 신규 수주 확보,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스텔란티스와의 JV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하고, 유럽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에 따라 고부가제품의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PE 가동을 통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와 관련해 "4분기에는 수혜가 크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신차 출시로 풀로 가동할 수 있다. 의미 있는 규모의 AMPC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ESS 사업 확대를 위해 그동안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을 준비했고, 지난달 울산 사업장에 '마더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2026년 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했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당사 LFP 배터리는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한 공법으로 최대 에너지밀도와 장수명을 확보했다. 중장기적으로는 LFP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거점은) 국내 마더라인에서 검증과 초기 양산을 마친 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현지 생산에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는 미국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형 전지는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SDI는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및 E4Wheeler 시장 진입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한 고객들의 재고 감축과 가동률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점유율 유지 및 SOD, EMC 소재 등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 신규 제품 출시에 맞춰 적기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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