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암호모듈 ‘美 인증’ … ‘해킹 논란’ 中가전 제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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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인 '크립토코어'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은 초격차 보안 기술을 앞세워 최근 해킹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중국산 가전을 따돌리고,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를 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크립토코어가 이번에 획득한 'FIPS 140-3'은 전 세계 10개국에서 상호 인정되는 대표적인 국제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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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니터 등에 적용 예정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인 ‘크립토코어’가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은 초격차 보안 기술을 앞세워 최근 해킹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한 중국산 가전을 따돌리고, 글로벌 시장 1위 지위를 탈환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크립토코어가 이번에 획득한 ‘FIPS 140-3’은 전 세계 10개국에서 상호 인정되는 대표적인 국제 인증이다. 암호 모듈의 안정성·무결성·신뢰성과 관련,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야만 발급된다. 크립토코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에 적용, TV·모니터·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품의 보안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크립토코어는 ‘해킹 예방’에 특화된 암호 모듈로 평가받는다. 타이젠 OS에 크립토코어가 탑재되면, 기기에 로그인된 삼성 계정 개인정보를 비롯해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암·복호화해 외부 해킹 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 아울러 TV에서 시청 중인 콘텐츠의 저작권도 보호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가전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인증 획득이 글로벌 1위 매출을 탈환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가전 시장 매출 1위는 중국 메이디그룹(약 42조 원)으로 2위인 삼성전자보다 14조 원가량 많았다. 중국산 가전은 그간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갔지만, 현재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약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로봇 청소기의 해킹 이슈가 부상하면서 중국산 제품이 신뢰에 타격을 입은 만큼 삼성전자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타이젠 OS 기반 제품에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신뢰성을 지속 확보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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