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한미동맹상'에 6·25 영웅 딘 헤스 대령

▲ 수상 소감 말하는 로런스 헤스 씨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자로 미국의 6·25전쟁 영웅 고(故) 딘 헤스 대령이 선정됐습니다.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 참가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함께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헤스 대령의 첫째와 셋째 아들인 로런스·로널드 씨에게 상을 전했습니다.

헤스 대령은 전쟁 당시 미 공군 '바우트 원'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한국 공군 조종사들을 훈련하면서 '한국 공군의 대부'라는 호칭을 얻었습니다.

전쟁 초기 250회 전투 출격으로 북한군 격퇴에 기여했고, 전쟁고아 1천여 명을 제주도로 후송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렸습니다.

그는 전쟁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보면서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51년 을지무공훈장, 1960년 국민포장을 수여했습니다.

헤스 대령이 몰았던 F-51D 무스탕 전투기에 새겨져 있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한국 공군 군가 제목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헤스 대령은 1969년 예편 이후 2015년 고향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했습니다.

한국 공군은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