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로봇은 배달 '게임체인저' 우리 기술·인재 세계 최고"

김승한 기자 2024. 10. 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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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30일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4' 개최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4'(이하 우아콘) 오프닝노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로봇은 미래 배달 산업에서 확실한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꿔 놓을 제품 및 서비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송재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4'(우아콘) 오프닝노트에서 "로봇 배달은 배달의 미래에 점주, 고객, 라이더에게 부담과 걱정을 덜어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송 CTO는 올해 화두인 AI(인공지능)외 ML(머신러닝)을 필두로 우아한형제들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CTO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지식 탐색기 '물어보새'를 필두로 알맞은 배달 시간을 제시하는 예측시스템 구축, 최적의 배달 지역 클러스터링 등 AI와 ML을 활용해 우리 일상 업무와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온 우아한형제들은 이제 다른 차원으로 점프업하고자 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 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CTO는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아한테크코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정보기술) 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한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에 입사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DH 벤자민 만 CTO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한국에서 양성된 젊은 엔지니어들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미래 기술의 초석이 돼 새로운 해결책을 이끌어 나가는 개척 정신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아한형제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술적 전문성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접근 방식을 가져와 DH 글로벌 서비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의 글로벌 협력 및 기술 수출 사례로 배민이 자체 개발한 '만다오'(Mandao)와 '버즈'(BUDS)를 소개했다.

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쿠폰 적용, 이미지 업로드, 서버 배포 등의 마케팅 프로모션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작업자는 쉽고 직관적인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버즈는 고객 특성과 선호도를 반영해 맞춤형 메시지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데이터 항목을 추려 서울, 치킨 등의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한다. 버즈는 DH가 운영해온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돼 '세그멘툼'(Segmentum)이라는 글로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재탄생해 DH 산하 배달앱에서 타깃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회째를 맞은 우아콘은 매년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성과와 시행착오,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약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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