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전세계 인구붕괴 심각… 한국,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

황혜진 기자 2024. 10.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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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저출생에 따른 세계 인구 붕괴 상황을 우려하며 "한국 인구는 지금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생률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생률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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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AI보다 심각한 위협”
사우디서 화상연설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깜짝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저출생에 따른 세계 인구 붕괴 상황을 우려하며 “한국 인구는 지금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머스크 CEO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깜짝 등장해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라면서 한국을 예로 들었다. 지난 2022년 한국을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빨리 인구가 붕괴할 국가로 꼽은 데 이어 재차 언급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이어 “유럽도 현재 인구의 절반보다 적어질 것”이라며 “이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생률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고, 현재의 (출생률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생률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며 “사람을 만들지 못하면 더는 인류도 없을 것이고, 다른 모든 정책도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아이를 많이 두고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아이 갖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실제 머스크 CEO는 총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 3명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AI에 대해선 “매년 10배씩 발전하고 있다”며 “1~2년 이내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40년은 예측하기에 먼 시간”이라면서도 “그때는 휴머노이드가 100억 개가 넘고 사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테슬라에 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며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내년에 공장에 배치해 2026년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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