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에서 잘린 이유 분석! '선수들과 갈등 심했고 영입은 최악이며 훈련 방법 의문'

반진혁 기자 2024. 10.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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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실패한 이유'라는 주제를 조명했다.

텐 하흐 감독의 선수와 불화는 호날두 이외에도 산초와도 이어졌다.

산초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맨유의 텐 하흐 감독에게 설전을 벌였고 항명까지 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상 증가와 이에 따른 훈련 방법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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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뉴시스/AP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잘린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실패한 이유'라는 주제를 조명했다.

가장 먼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부터 제이든 산초까지 선수들과의 갈등'의 이유를 들었다.

호날두는 2021년 8월 엄청난 성장을 이뤘던 맨유로 복귀했다. 탄탄대로를 예상했지만,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흔들렸다.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의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2군으로 강등되는 상황까지 맞기도 했다. 이에 조기 퇴근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면서 감정의 골이 생겼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은 날 존중하지 않는다. 맨유는 변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을 했다.

텐 하흐 감독의 선수와 불화는 호날두 이외에도 산초와도 이어졌다.

산초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맨유의 텐 하흐 감독에게 설전을 벌였고 항명까지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화가 났고 맨유의 단장과 대표까지 나서 관계 회복에 주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에게 1군 명단 제외라는 철퇴를 가했고 훈련장 이용과 식사까지 따로 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서 실패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상 증가와 이에 따른 훈련 방법 의문'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제이든 산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SPN'은 "텐 하흐 감독은 부진한 성적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가 훈련을 진행했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격렬하기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역효과로 여겼다. 경기를 앞두고 지쳤고, 패배하면 운동량이 추가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이유는 '영입 실패'였다. 대표적인 선수는 안토니다. ESPN은 "아약스에서 함께하면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완전 재앙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맨유의 안토니 영입은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텐 하흐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있었다.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아스널과의 데뷔전에서 번뜩이는 움직임과 센스있는 발재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영입 성공작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이적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먹튀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안토니는 시기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팀을 위한 것이 아닌 그저 개인 기술만 선보이면서 화려한 부분만 보여주는 유튜브용 선수 같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토니. 사진┃뉴시스/AP

맨유는 지난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반만 하더라도 맨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스타일이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퍼거슨 경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건강한 팀을 위한 규율을 만들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2017/18시즌부터 이어진 무관의 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2020/21시즌 이후 TOP 4에 합류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등 엄청난 지출을 통해 전력 강화를 마쳤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며 경질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흑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세웠다. 2021/22시즌의 12패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81실점을 기록했다. 1976/77시즌 이후 47년 만에 팀 단일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한 것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을 정리한 후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시작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공을 인정한 후 지난 2월 부임한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비롯한 경영진은 텐 하흐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이번 시즌 역시 불안하다. 리그 초반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로 승점 11점 획득에 그치는 중이다. 순위는 14위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논의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결별은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맨유는 즉각 경질은 피했지만,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서 경질의 칼을 빼 들었다.

텐 하흐는 경질로 맨유로부터 1,600만 파운드(약 287억) 이상의 위약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뉴시스/AP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뉴시스/AP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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