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관세' 비판 글에 "맞는 말"…대선 앞두고 새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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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관세 부과' 등 확장적 경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머스크 외에도 트럼프 후보 최측근들이 잇따라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의식해 소비자들에게 "궁극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 감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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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이익 커…궁극적 이익 위한 고통 감수"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관세 부과' 등 확장적 경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머스크 외에도 트럼프 후보 최측근들이 잇따라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의식해 소비자들에게 "궁극적 이익을 위한 단기적 고통 감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된 트럼프 후보 정책 제안 관련 비판 글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한 게시물 작성자는 이날 "트럼프가 대량 추방을 강행하는 데 성공하고 이것이 머스크의 정부 해킹 및 기업 구조조정과 결합한다면, 초기에는 경제에 심각한 과잉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시장은 폭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폭풍이 지나간 후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2년 안에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게시물에 머스크는 "그런 것 같다(Sounds about right)"는 댓글을 달았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공식 지지 중인 머스크가 그의 경제 정책 우려 점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후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왔으며, "트럼프가 미국 민주주의를 보존할 유일한 후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아울러 관세 부과 및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세금 인하 등을 골자로 한 트럼프 후보의 '마가'(MAGA) 운동이 경제를 살릴 최선의 방법이라고도 언급해 왔다.
CNBC는 이 같은 머스크의 태도 변화가 최근 트럼프 후보 정책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물가를 상승시키고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최근 비판들에 대해 "궁극적인 이익을 위해 당장은 고통을 감수한다"는 메시지로 맞받는 식이다.
실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머스크뿐만이 아니다. 하워드 루트닉 트럼프 후보 공동 인수위원장도 지난 24일 트럼프 후보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트럼프 후보의 보편적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맞다. 특정 특수 제품에만 관세를 인상한다면 더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국내산 대체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며,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판매 전략이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D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트럼프 후보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에게 잠재적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도, 해당 정책에 따른 장기적 이익이 피해 규모를 상쇄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화당은 이 같은 트럼프 측근들의 발언에 대한 CNBC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후보의 정책 제안이 단기적 고통을 가져올 것이란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휴즈는 CNBC에 성명을 보내 "미국인들이 직면한 유일한 고통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실패한 겨에 정책이 4년 더 지속되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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