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은 퇴직연금 환승 내일 못 해…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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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은 아주 쉽게 금융사를 옮길 수 있게 됐는데요.
지방은행에 연금 맡기신 분들은 최소 한 달 넘게 기다리셔야겠습니다.
이들 은행들 수익률도 낮아서 소비자 불만이 예상됩니다.
정동진 기자, 대부분 지방은행들에선 당장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시중은행이 된 iM뱅크가 다음 달, 광주은행은 12월 중순, 그리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내년 4월 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시스템 구축 관련 조직의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지방은행들이 개시를 연기했습니다.
이에 지방의 금융소비자들은 기존의 현금이전 방식대로 보유하던 투자 상품을 매도해 현금으로 만든 뒤 금융사를 갈아타야 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는 사항인 만큼 늦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내 퇴직금만 잘 굴려주고 있다면 문제없겠는데, 수익률 어때요?
[기자]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는 원금보장형의 수익률을 보면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확정급여형(DB) 상품의 경우 광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은행은 은행권 평균보다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확정기여형(DC) 상품에서도 부산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은 은행권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전산개발부터 빠르게 완료하겠다"며 "비보장 수익률은 지방은행이 약진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DB에서는 iM뱅크가, DC에서는 경남은행이 3분기 은행권 수익률 1위를 달성했지만,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보장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도 안되고 이들 은행들의 비보장형 취급 비율은 전체 시장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들 은행에 퇴직연금을 넣어둔 금융소비자들의 기회비용은 당분간 누적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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