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안되는 전기차라니"···보상 없자 '황소 시위' 나선 남성, 무슨 일?

현혜선 기자 2024. 10. 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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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남성이 중고 테슬라 구매 후 충전이 되지 않자 황소에게 차량을 끌게 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팡의 한 남성이 중고차 플랫폼 '과지'를 통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를 10만 1000위안(약 1952만원)에 구매했다.

구매 직후 해당 차량에서 충전 불가 경고 메시지가 발생했으나, 과지와 테슬라 양측 모두 보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남성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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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테슬라 구매 후 충전 불가능
황소로 차량 끌며 시위
황소가 테슬라 전기차를 끄는 모습. 사진=SCMP
[서울경제]

중국에서 한 남성이 중고 테슬라 구매 후 충전이 되지 않자 황소에게 차량을 끌게 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팡의 한 남성이 중고차 플랫폼 '과지'를 통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를 10만 1000위안(약 1952만원)에 구매했다. 이는 테슬라 중국 공식 판매가 33만 5900위안(약 6492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구매 직후 해당 차량에서 충전 불가 경고 메시지가 발생했으나, 과지와 테슬라 양측 모두 보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남성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테슬라를 황소에 연결해 거리를 활보하는 시위를 감행한 것이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황소가 천천히 테슬라를 끄는 모습이 담겼으며, 차체에는 "과지에게 속았다", "사기"라는 문구가 스프레이로 적혀있었다.

과지 측은 처음에는 "구매자가 차량 상태를 평가하고 위험을 감수할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판매자가 30건 이상의 거래 이력이 있는 전문 딜러였음을 인정했다.

전문가 검사 결과 해당 차량은 주행거리 28만km 이상에 심각한 손상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등급으로 분류된 이 차량의 배터리 성능은 판매 전 점검 항목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과지는 해당 남성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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