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투표로 뽑았는데… 비니시우스 못받자 “불평등”

허종호 기자 2024. 10. 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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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사진)의 발롱도르 수상 무산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비니시우스의 고국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기류가 감지되자,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구성원은 시상식에 모두 불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비니시우스는 물론 벨링엄도 수상을 놓치자 "불공평하다" "부끄러운 일" "역사적인 강도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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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100명 투표 선정 불구
브라질 언론 강하게 불만 표시
레알선 “역사적인 강도 사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사진)의 발롱도르 수상 무산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비니시우스의 고국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전날 발롱도르 시상식이 끝난 직후 브라질 언론에서 비니시우스의 수상 무산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스타다우의 에디터인 구스타보 팔돈은 “비니시우스에 대한 (대우는) 발롱도르 사상 가장 큰 불평등”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보의 해설자 구가 차크라는 “비니시우스는 스페인과 유럽에서 인종차별의 표적”이라며 “비니시우스에 대한 편견과 인종차별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스페인의 로드리(맨체스터시티)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로드리에 이어 비니시우스가 2위,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 3위, 스페인의 다니 카르바할(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기류가 감지되자,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구성원은 시상식에 모두 불참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비니시우스는 물론 벨링엄도 수상을 놓치자 “불공평하다” “부끄러운 일” “역사적인 강도 사건”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발롱도르는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서 수상자를 결정하지 않기에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수상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에서 1명씩 뽑은 언론인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후보 30명 중 10명을 선택, 1순위 15점·2순위 12점·3순위 10점·4순위 8점·5순위 7점·6순위 5점·7순위 4점·8순위 3점·9순위 2점·10순위 1점을 책정한 뒤 합산해 정한다. 로드리는 특히 성과에서 비니시우스에 뒤처지지 않는다. 로드리와 비니시우스는 소속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차이가 있다면 로드리는 스페인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의 편집장 뱅상 가르시아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다”면서 “비니시우스는 (같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벨링엄과 카르바할이 톱5에 있었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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