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과 함께 싸운 ‘흥국사 승려 군단’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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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흥국사의 의승군(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요청으로 조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전남대학교 여수학연구원의 '흥국사 의승수군 활동 재조명과 계승' 학술대회 발표문을 보면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는 "흥국사 의승수군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의 요청에 따라 1592년 전국 단위의 의승군과 별도로 흥국사를 중심으로 조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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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흥국사의 의승군(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요청으로 조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전남대학교 여수학연구원의 ‘흥국사 의승수군 활동 재조명과 계승’ 학술대회 발표문을 보면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는 “흥국사 의승수군은 전라좌수사 이순신의 요청에 따라 1592년 전국 단위의 의승군과 별도로 흥국사를 중심으로 조직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흥국사에 주둔했던 전라좌수영 의승수군의 활동을 살펴보고 여수지역 호국 문화유산의 발굴, 보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열렸다.
양 교수의 설명을 종합하면 300명으로 구성된 흥국사 의승수군은 자발적으로 움직인 다른 승군이나 의병과 달리 이순신의 지휘를 받았다. 1795년 정조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충무공전서’에는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각 사찰에 지역 경계를 요청했고 흥국사 등이 호응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왜란 당시 바다와 육지 전투에 모두 참여했으며 군량미는 자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사 의승수군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상설조직으로 편제됐으며 1894년 갑오개혁 때 해체됐다.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흥국사를 비롯해 삼도수군통제영 본영, 거북선 건조 장소 등 임진왜란 승리를 가져온 지역 내 유적에 대한 보존과 복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은애 여수시 시립박물관팀장도 “흥국사에는 보물 11건 등 모두 349건 1323점의 문화유산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을 통한 관리와 학술조사, 연구, 국가유산 지정 등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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