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세일도 지갑 열기 겁난다”…국내 브랜드도 이렇게 비싸다니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4. 10.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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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스마트폰에 뜬 국내 유명 쇼핑 플랫폼의 '40%+10~20%' 행사 소식을 보고 클릭을 서둘렀다.

국내 남성복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전개하는 '캠브리지 멤버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갤럭시', LF의 '마에스트로'의 신상품은 정장을 비롯해 코트, 점퍼가 100만원을 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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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 지속
자녀 있는 가정, 옷값 부담 더 가중
아동복·유아복 지수, 의류 평균보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4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스마트폰에 뜬 국내 유명 쇼핑 플랫폼의 ‘40%+10~20%’ 행사 소식을 보고 클릭을 서둘렀다. 건질만한 겨울 코트나 점퍼가 있나해서다. 그러나 쇼핑몰을 둘러보던 A씨는 시간만 낭비했다. 행사 광고처럼 세일 폭은 큰데 원래 옷값 자체가 비싸다보니 세일가에도 눈에 띄는 옷 상당수는 10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구스 사파리는 원래 가격 390만원에 세일가 210만원, 캐시미어 하프코트는 500만원짜리가 세일가 300만원에 올라왔다. 다른 코트도 199만원에 세일가가 119만원으로 100만원이 넘었다.

30일 유통가에 따르면 인건비, 물류비, 원재료 상승 등으로 섬유 제품 출고가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옷값 부감 역시 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남성 의류의 경우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5로, 2022년 3분기 103.40보다 상승했다. 추세적으로 계속 지수가 오름세에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옷값 부담이 더 크다. 아동복·유아복 지수는 올 3분기 118.19로 총 의류 평균 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남성복과 여성복, 아동복 등을 포함한 의류 전체 지수는 2년 전 103.61에서 계속 상승해 올 3분기 114.98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준 시점인 2020년(기준점 100)과 비교하면 10% 넘게 오른 수준이다.

국내 브랜드 옷값이 많이 오르면서 수입 브랜드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국내 남성복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전개하는 ‘캠브리지 멤버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갤럭시’, LF의 ‘마에스트로’의 신상품은 정장을 비롯해 코트, 점퍼가 100만원을 넘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이들 브랜드에서 현재 판매하는 남성 캐시미어 100% 니트 신상품만 하더라도 정상가가 45만원 내외 수준이다. 니트 5~6개를 사면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월급의 절반 이상이 소진될 정도고, 코트나 점퍼까지 신상품으로 장만하면 한 달 월급이 거덜 난다.

실제,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현재 오른 옷값을 감안하면 3~4인 가구가 선뜻 쇼핑에 나서기 부담스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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