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분양, 올해보다 5만 가구 많다…해외 건설수주 늘어날 것”

건설경영협회, 2025년 건설시장 분석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년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5만 가구 늘어나 30만 가구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9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발표한 ‘2025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에 따르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 및 유동성 시장 회복이 동반된다면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비사업 위주로 공급이 확대돼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주택 부문과 달리 공공 건설 부문은 수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올해보다 3.4% 줄어든 25조5000억원으로, 12개 정부 예산 분야 중 유일하게 줄어드는 탓이다.

다만 해외 건설 수주는 올해와 내년에 연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수주액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340억달러, 내년은 5.1% 뛴 357억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발주 전략 변경, 국내 건설사의 수익성 위주 수주, 중국의 공격적 해외 건설 진출 등에 미뤄볼 때 당분간 해외 수주 실적이 300억달러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협회는 판단했다.

올해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208조9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내년 예상 수주액은 올해보다 2.5% 뛴 214조2000억원이다.

라진성 이지스자산운용 팀장은 건설 수주가 국내 건설 수주가 올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면서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빠른 속도의 건설 수주 증가세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금리 인하와 더불어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2025년 건설산업 이슈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태홍 연구위원은 내년에 미국 대선,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에너지 위기, 국가 부채 등 위협 요인의 영향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통제 불가능한 외생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이에 대응하려면 재무안정성 및 자본운용 효율화 지속,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 협력 강화 및 디지털 혁신과 기술 투자, 인재 확보, 조직변화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