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관 10개' 3천 600t급 잠수함 3번함 건조 착수

▲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가상 이미지

방위사업청은 오늘(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착공식은 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킵니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됩니다.

배치-Ⅱ인 3천600t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디젤 추진 잠수함입니다.

배치-Ⅰ인 3천t급 도산안창호함·안무함보다 톤(t)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깁니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6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군은 SLBM 발사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배치-Ⅱ급에는 배치-Ⅰ급보다 탐지 및 표적 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체계가 탑재됩니다.

배치-Ⅰ급에 장착된 납축전지보다 배터리 수명이 긴 리튬전지도 탑재돼 보다 오랜 기간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