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통화설` 허은아 "석달 전, 만나자 해 거절…특검·배우자법이 답"

한기호 2024. 10. 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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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지난주 김건희 여사가 한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동안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일각의 폭로에 관해 "(김 여사의)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 지난 7월12일에 시부(시아버지)상이 있을 때 위로전화를 주셨다"며 선을 그었다.

또 "(김 여사와 직접 대화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제가 한동훈 대표에게 '문 앞에 찾아가서 직접 얘기라도 해라, 누구보다 대화를 자주 하던 분들 아니시냐'는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저는 야당이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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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씹 논란 때였나, 한동훈에 섭섭하다 해…국민은 억장, 만난다는 건 말 안돼"
"김건희 특검 해야하되, 개혁신당 참여 상설특검…韓 특감 논쟁은 현실감각 없어"
왼쪽부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지난주 김건희 여사가 한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동안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일각의 폭로에 관해 "(김 여사의)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 지난 7월12일에 시부(시아버지)상이 있을 때 위로전화를 주셨다"며 선을 그었다.

허은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주에, 최근에 통화했단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29일) 친(親)이준석 인사로 분류되는 장성철 평론가(공론센터 소장)가 폭로한 내용에 자신은 '시점상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이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가 누설된 출처를 "용산(대통령실)인 것 같다. 제가 기자들에게 얘기한 건 아니다"고 의심했다. 통화 내용에 관해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통화 당시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김 여사가)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였다"고 했다.

구체적인 김 여사 언급에 관해선 함구한 가운데 그는 "여하튼 '만나자'는 말씀도 제게 하셨는데 제가 거절했다.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얘기 좀 해보자'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하면서 거절했다"며 "제가 국민의힘에서 왜 나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테고"라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와 직접 대화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제가 한동훈 대표에게 '문 앞에 찾아가서 직접 얘기라도 해라, 누구보다 대화를 자주 하던 분들 아니시냐'는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저는 야당이다"라고 단언했다.

7·23 전당대회 열흘여 전 통화로 '한 대표한테 지난 1월 문자를 보냈는데 안 읽고 씹었다고 공개해 난리났던 때'란 질문엔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셨었나보다"라며 "지금은 개인의 섭섭함 문제가 아니라 국민 억장 무너지는 부분을 생각을 하셔야 영부인 자격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여사를 향한 쓴소리 수위도 높였다. 허 대표는 "그래서 저희가 '배우자법, 배우자법' 얘기를 한다"며 "왜 대통령 뒤에 자꾸 숨고 여당 탓 하나. 왜 검사 뒤에 숨나. (정치개입 말고) 일반적인 민간인답게 행동을 하시든지"라며 "떳떳하게 나오셔서 수사받으시라"고 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 해야 한다. 이게 지금 이제는 수사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다"며 "제2·제3의 김건희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배우자법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미국엔 힐러리 클리턴 때 아주 강하게 규정이 확실히 생겼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인 천하람 의원실이 대통령 배우자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여사 특검에 관해선 "저희는 찬성하는데, 지속적으로 대통령 거부권이 나오고 있어 특검법 통과가 어려우니 민주당에 특별중재안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교섭·비교섭단체 공히 추천권을 갖는 상설특검안을 제안했다.

그는 한 대표가 국회 추천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윤 대통령에게 예고한 데 대해선 "그냥 먼지일으키기 전략"이라며 "강제수사권이 특감엔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감 당론을 모으지 못하고 내부 대치 중인 데 대해 "현실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현 시스템으로 특검 아니면 답 없다"고 각을 세웠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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