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한 “변화와 쇄신”…홍 “대권 놀이”
[KBS 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주간정치입니다.
요즘 정치권 뉴스의 중심에 있는 인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입니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과의 이른바 ‘빈손 면담' 이후 대통령실과 여권 내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정치권의 눈과 귀가 한 대표의 행보에 쏠리고 있는데요.
이런 민감한 시기에 한 대표가 지난주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대구는 대통령이나 여권의 지도자가 자신이 정치적 위기를 겪을 때마다 지지세를 확인하기 위해 찾던 곳이죠.
한동훈 대표는 대구에 오면 항상 힘을 받는 말로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대구시민을 향해서는 집권 여당의 대주주라고 지켜세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경영자는 주주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제가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보수정당의 경영인으로서 대주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고 그 길로 가겠습니다."]
대통령실과 여권 내부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는데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우려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민심은 오래 기다려주지는 않을 겁니다. 시간이 다 흐른 다음에 문제를 그제서야 해결하겠다고 하면 그때는 이미 돌아서버린 마음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여권 내부의 분열을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요.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는 이간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여권의 단결은 문제를 회피하는 단결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동훈 대표는 분권과 통합을 주제로 경연을 했는데요.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지역의 주요 화두인 상태여서 지역 분권에 대한 한 대표의 생각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 대표는 격차를 줄이는 것이 정치의 목표이고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그 중심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분권을 위해서는 지방에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에 자율성과 편의성을 줘야 한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대구경북이 갖고 있는 지역 격차의 문제 격차 해소의 문제를 그 틀에서 많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발굴해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걸 중앙정부에서도 그리고 집권 여당도 강력하게 지지하겠습니다."]
이런 한동훈 대표의 행보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분이 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한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월권', '철부지 난동' '혼자만의 대권놀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를 따르는 이른바 친한 세력에 대해서도 집안 노비라는 의미의 '가노', 맹목적 집단행동을 뜻하는 '레밍'이라는 말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의 만남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이 만남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정치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는데요.
하지만 이 면담 이후 한 대표에 대한 홍 시장의 비판에는 더욱 날이 서고 있습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과의 이번 만남에서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동훈 대표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갈수록 첨예해지는 여권 내부의 대립 구도 속에서 대구경북의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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