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트럼프에 베팅…"20% 급등" 개미들 몰려간 곳은

김지훈 기자 2024. 10.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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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활동인 '트럼프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를 띄웠다.

상상인 증권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자산들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줬다"라며 "국내 P2E 게임주들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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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타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앨런타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활동인 '트럼프 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를 띄웠다. 친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30일 오전 10시40분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되는 디와이디 주가는 전일 대비 13.7% 오른 619원에 거래됐다. 에스와이와 이노인스트루먼트도 각각 10%, 9% 넘게 올랐다. 휴림네트웍스는 7% 대 상승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대형 상장사들도 1% 넘게 오름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속도를 내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분쟁 종식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합의를 전제로한 종전 관련 발언을 지속해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6.5원)보다 1.5원 내린 1385.0원에 출발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17.80)보다 10.81포인트(0.41%) 하락한 2606.99에 개장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4.18)보다 0.65포인트(0.09%) 내린 743.53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4.10.3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아울러 지난 6월엔 우크라이나를 향해 평화협상을 하지 않으면 무기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개당 1억원을 돌파한 비트코인과 관련한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1% 이상 오름세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등 P2E(Play to Earn) 관련 게임사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P2E란 플레이하면서 돈을 버는 게임이란 개념이며 플레이어가 게임상에서 획득한 재화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델을 말한다.

상상인 증권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자산들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줬다"라며 "국내 P2E 게임주들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국채금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에 정부 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국채 금리의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일(현지시간) 장중 전장 대비 5.9bp(1bp=0.01%) 오른 4.337%까지 치솟았다. 지난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을 결정한 이후 저점(3.6176%) 대비 급등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배경에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견조하다는 측면에서 국채 금리 상승을 설명할 수 있다"라며 "미국 경제의 (지표가 나홀로 호조인) 예외주의 현상은 대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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