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 11월 한시 ‘전액 감면’

우리은행 본사. 우리은행 제공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마다 당국에 이미 제출한 가계대출 증가폭 관리 목표치(연간 잔액 기준)를 맞추기 위해 11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감면해주는 조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11월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때 부과되는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감면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만기일 전이고 최초 대출 이후 3년 이내에 대출금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할 경우 고객이 내는 비용으로, 대출 유형에 따라 고정금리는 중도상환금액의 0.7~1.4%(고정금리) 또는 0.6~1.2%(변동금리)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11월 이전부터 보유한 신용, 부동산,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이 중도상환해약금 감면 대상이며, 다만 기금대출, 보금자리론, 유동화모기지론 등 유동화 대출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상환 부담 완화와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25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11월 한달 동안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다. 즉 지난 9월30일까지 실행된 가계대출(단, 기금대출·유동화 조건부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 대출, 중도금·이주비 대출은 제외)에 한해 중도상환해약금 수수료(고정금리 0.8~1.4%, 변동금리 0.7~1.2%)를 면제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모두 “가계대출 상황에 따라 한시적 면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