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유명 휴양지서 10층짜리 호텔 ‘와르르’···“1명 사망·10여 명 실종”

아르헨티나 비야 헤셀 ‘두브로브니크’
1986년 준공·불법 증개축 정황 포착
현지 구조팀 300명서 실종자 수색 중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야헤셀에 있는 호텔 붕괴 현장에서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르헨티나의 유명 관광지 비야 헤셀에 있는 10층짜리 호텔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구조팀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비야 헤셀시에 위치한 10층 규모 두브로브니크 호텔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0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2명을 확인했고, 이 중 80세 남성은 사망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부부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된 건물 일부가 불법적으로 개조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검찰은 1986년에 준공된 이 호텔에서 불법으로 증·개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지 검찰은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된 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비야헤셀 시 당국은 “이 호텔에서는 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당국 허가를 받지도 않은 채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지난 8월에도 해당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내부엔 작업 중이던 건설 현장 근로자 등 7~9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관과 경찰 등 긴급 구조대 등 구조팀 300명은 수색견을 동원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야헤셀에 있는 호텔 붕괴 현장에서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