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버틴 韓 “ 11월내 의정갈등 풀고 국민 우려 해결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이한 30일 “국민의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당과 정부가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로 대통령실과 대결 구도가 심화하고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11월 안에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이 성과와 과제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역으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개혁 추진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우리에게 (차기 대선까지) 남은 2년반의 당과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좌우한다”며 “제대로 평가받고 개혁의 동력을 키우려면 겨울 추위가 찾아오기 전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르 통한 의정갈등 해소 ▲여권의 변화 및 쇄신을 거론했다.

그는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파괴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그 기준은 민심”이라며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의혹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며 “다들 다가올 폭풍을 염려한다.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다.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지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뭉치고 단결하겠다”며 “다만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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