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 전년 대비 30%↓

박한나 2024. 10. 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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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원과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부터 해당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별도 분리했다.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2520억원, 영업이익은 1413억원이다.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69% 줄었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강화된 SBB 1.5 출시 등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전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102% 늘었다. 고부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전지를 중심으로 GM과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향 신규 수주 확보와 전력용 SBB 1.5 출시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는 12월 조기 가동을 통해 미주에서 첫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유럽 주요 고객의 신차 출시에 따라 고부가제품의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수요 회복 지연 등 어려운 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2025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한 고객들의 재고 감축과 가동률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점유율 유지 및 SOD, EMC 소재 등 신규 진입을 추진하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 신규 제품 출시에 맞춰 적기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ESG 경영이 기업의 핵심 전략이자 차별화 경쟁력'이라는 기조 아래 2022년 친환경경영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전환과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등 8대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올해 7월 양극재 세정수 내 리튬을 회수해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의 현지 리사이클 체계도 마련했다.

이차전지 업계 최초로 지난해 6월에는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2개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했다. 이어 올해 8월 추가로 2개 제품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파트너사의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공급망 전체에 대한 ESG 경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삼성SDI는 최근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종합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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