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속도 내나…"함평 부지 매입"

"부지는 확보하지만 넘어야 할 산 많아"
광주공장 부지 용도 변경, 개발사 물색 등 과제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대체 부지를 매입하기로 해 공장 함평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낼 지 관심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8일 ‘유형자산취득결정’을 자율공시했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소재 토지(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1701-1일원 ) 50만㎡(약 15만1250평)를 1160억8417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취득일은 30일로 토지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입 계약을 체결한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2029년까지 거래대금을 나눠서 납부할 예정이다.

잎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021년 LH와 ‘광주공장 이전 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116억원의 협약이행 보증금을 지급했으며, 협약 체결 3년 만에 토지 매입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빛그린산단 토지 매입이 구체화되면서 광주공장 이전사업이 속도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장 이전을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광주공장이 함평으로 이전하려면 기존 부지 용도 변경과 부지 매각을 통한 이전 비용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1조4000억원 수준의 공장 이전 비용을 충당하려면 현 광주공장 부지 매각이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특혜 논란으로 광주시와의 용도 변경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개발사가 나타나지 않아 난망이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 개발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번 금호타이어 결정에 광주시의 반응이 주목된다.

광주시는 아직까지 금호타이어로부터 용도 변경 관련 협의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부지를 확보했지만, 공장 이전을 위한 여러 절차가 남이 있어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것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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