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좋아질 수 있을까요?
■ 글 : 충청북도한의사회 청주 미올한의원 신동윤 원장
가임기 여성은 약 한달을 주기로 여성은 생리를 하며, 이를 월경이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은 주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하여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게 되는데, 착상 및 임신에 실패하면 내막의 일부가 탈락하며 출혈을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여성의 생식관련 중 일부에 문제가 생기면 생리불순이 발생합니다.
한 번도 ‘나는 늘 완벽하게 규칙적인 생리를 한다’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생리불순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매우 흔하게 발생되는데, 급 만성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수면부족, 영양이상 등이 원인이며, 갑상선기능저하 및 뇌하수체의 기능이상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개인적인 생식능력은 선천적, 후천적 이유들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의학에서도 생식능력을 오장육부 중 간(肝), 비(脾), 신(腎)장 이 주로 담당한다고 보고 옛 서적에서부터 여성의 생리와 병리를 설명하는데 활용했습니다. 또한 기혈(氣血)의 많고 적음에 따른 치료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식능력은 개인차이가 명백한 부분으로 임신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도 잘 생기지 않는 분들이 있는 반면, 쉽게 임신이 되어 또 다른 측면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전자의 경우 대부분 과거부터 다양한 형태의 생리불순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적인 생리의 범주를 벗어나 주기가 너무 길어져 한 달에 두 번 생리를 하거나, 생리의 출혈 기간이 1주일 이상이거나, 무월경이 반복적으로 있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초경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불규칙했던 분들이 있고, 어느 시점까지는 규칙적이다가 이후로 갑자기 불규칙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환자분 스스로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완전한 불규칙한 패턴도 있습니다.
특히 무월경의 경우 식이패턴과 생활양식의 급격한 변화가 시작된 지난 10여년간, 더욱 유병률이 증가하였고 실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과거 10여년 전에 비해서 환자분들의 생리불순 정도가 심해졌다고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부인과 질환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의 연령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초경 이후 불규칙한 생리를 가지다가 20살 이후 1년에 1회만 생리를 하거나, 20대 전기간에 걸쳐 생리한 횟수가 10회가 안되는 경우거나, 3-4개월에 한번 씩 생리를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 중 무월경을 동반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진단받고 오시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많은 유병률에 비해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무월경 자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생리를 하지 않아 편하다고 생각하여 의료기관 방문자체를 안하기도 합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므로 자연임신이 쉽지 않아 결혼이나 임신계획을 앞두고 뒤늦게 치료를 시작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생식력 자체의 개인차가 심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으며 유전적요인, 환경적요인, 비만정도, 식습관, 영양상태 등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이므로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로 (비만한 경우) 체중을 빼라고 병원에서는 이야기하나, 다이어트 하나만도 사실 쉽지 않지요. 또한 치료를 하여도 폐경까지 계속 유지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지속적인 방해요소들이 작용하고, 상황과 건강상태는 수시로 바뀝니다. 체중도 다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다고 하여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내장지방과 인슐린저항성, 고안드로겐혈증,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이상 등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전반적인 생활이 서서히 불균형 상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메시지입니다. 식습관, 운동부족, 정서문제 등 항상성을 망치는 여러가지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일찍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수록 개선의 여지가 많습니다.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려는 마음가짐을 적극적으로 가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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