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회장 승진…이마트-신세계 계열 분리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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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30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계열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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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백화점-이마트, 분리해 새로운 성장 도모”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신세계그룹이 30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계열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남매 경영'을 시작한지 13년 만의 결정이다. 아울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의 ㈜신세계 회장 승진을 발표했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으로,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정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총괄사장의 승진과 함께 계열분리도 발표했다. 앞서 이명희 총괄회장은 2011년 그룹을 이마트와 백화점 등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인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 총괄사장에겐 백화점 사업을 맡겼다. 이후 20여 년간 순차 증여와 주식 교환 등을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사를 양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 18.56%,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씩 갖고 있다.
이번 계열 분리는 예고된 조치였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이마트부문 역시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계열 분리는)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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