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35명’...빌라 19채로 170억대 전세 사기 일당 검거

전주/김정엽 기자 2024. 10. 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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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30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전세사기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열고 압수한 증거품을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사회 경험이 적은 청년 등을 대상으로 173억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세 사기 조직 총책 40대 A씨와 공인중개사 50대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명의 대여자와 부동산 중개인 17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전주 지역에서 빌라 19채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피해자 235명에게서 전세보증금 17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A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세입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기 자본 없이 임대차 보증금과 담보대출금으로 건물을 인수하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 19채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불량자인 A씨는 자신의 어머니 등의 명의를 빌려 빌라를 샀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아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했으며 범죄수익금 환수를 위해 관련 부동산에 대한 추징보전 등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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