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레이저로 절단해 원자로 안전하게 해체한다

박주영 2024. 10.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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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은 물속에서 안전하게 원자로를 해체할 수 있는 레이저 절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수년 내에 수명이 끝나는 원자력발전소가 늘면서 국내에서 원자로 절단 해체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전 해체 시 구조물을 절단하는 방법으로는 기계적 절단과 열적 절단 방식이 있으며, 연구팀은 이번에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열적 절단 방식으로 수중에서 원자로를 절단,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오염물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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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硏 "원전 해체 현장 모사한 수조 특허도…추가 실증 연구"
원자로 해체기술 개발한 기계연 연구팀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은 물속에서 안전하게 원자로를 해체할 수 있는 레이저 절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으로 수년 내에 수명이 끝나는 원자력발전소가 늘면서 국내에서 원자로 절단 해체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전 해체 시 구조물을 절단하는 방법으로는 기계적 절단과 열적 절단 방식이 있으며, 연구팀은 이번에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한 열적 절단 방식으로 수중에서 원자로를 절단,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오염물도 최소화했다.

실제 절단 조건인 수심 10m 환경을 모사한 가압 수조에서 두께 100㎜ 이상의 스테인리스강 시편을 한 번에 절단하는 데 성공했다. 스테인리스강은 원자력 압력 용기의 주재료다.

수조는 본격적인 원전 해체에 대비해 현장과 유사한 조건을 구현했으며,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레이저로 스테인리스강을 절단하는 모습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중 레이저 절단 과정에서 잘리는 시편과 노즐 사이 충돌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충돌 방지 기구도 자체 설계했다.

박인덕 책임연구원은 "2050년까지 영구적으로 폐쇄될 원자력 시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실증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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