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취임 100일 간담회 날…秋 ‘비공개 중진 회의’ 소집했다가 취소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4. 10.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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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여는 30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중진 모임을 개최하려다 일정을 미뤘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진행 예정이던 중진의원 회의가 순연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불러 모아 이날 한 대표의 간담회 이전 비공개로 모임을 추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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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투톱’ 신경전 뒷말
지난 28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 맞아 기자간담회를 여는 30일 추경호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중진 모임을 개최하려다 일정을 미뤘다. 특별감찰관 도입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여당 ‘투톱’이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진행 예정이던 중진의원 회의가 순연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불러 모아 이날 한 대표의 간담회 이전 비공개로 모임을 추진하려 했다. 특별감찰관 도입을 두고 한 대표와 각을 세우던 추 워내대표가 한 대표가 취임 100일 소회와 당의 비전을 밝히기 직전 친한계가 드문 중진을 규합하려 한 것을 두고 ‘견제구’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친윤계는 “일정 배려해서 취소한 것”이라고 하고, 친한계는 “부주의로 일어난 일일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추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특별히 해석할 것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5선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고 밝혔다. 당정 지지율이 함께 추락하는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법을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으로 당 내 균열이 심화하자 자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다만 “최고 권력자 주변에서 발생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중진들의 목소리가 한 대표 비판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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