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떠나는 민경삼 대표이사 "청라돔 시대·프로야구 발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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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61)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구단과 작별했다.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연락을 받았다. 이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서는 언제든 물러날 준비를 한다"며 "SSG 구단이 명문 구단의 입지를 굳히며 청라돔 시대를 열고, 올해 1천만명 관중을 동원한 한국프로야구가 세계적인 리그로 도약하길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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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민경삼(61)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구단과 작별했다.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연락을 받았다. 이 나이에, 이 정도 위치에서는 언제든 물러날 준비를 한다"며 "SSG 구단이 명문 구단의 입지를 굳히며 청라돔 시대를 열고, 올해 1천만명 관중을 동원한 한국프로야구가 세계적인 리그로 도약하길 기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이사는 현역 선수-1군 선수단 매니저-단장-사장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야구인이다.
1986년 MBC 청룡에서 프로야구에 입문한 그는 1990년 LG 트윈스 선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92년에 은퇴한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1군에서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7, 6홈런, 94타점을 올렸다.
이후 LG 매니저로 일하며 1994년 LG의 우승을 지원했고, 2002년 SK 와이번스(현 SSG) 프런트로 이직했다.
2007년과 2008년 SK 운영부장으로 팀 우승에 공헌한 그는 2010년에는 SK 단장으로 통합우승을 지휘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SK를 떠났던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2020년 대표이사로 팀에 복귀해 2022년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선수 출신 대표이사'에 오른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SK의 마지막 대표이사이자, SSG의 첫 대표이사라는 이력도 지녔다.
민경삼 전 대표이사는 "프로야구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면서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니, 즐거운 시간이 더 많았다"며 "KBO리그는 '글로벌 리그'로 도약할 것이다. 아시아쿼터 도입 등 KBO가 추진하는 일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분들과 많이 만났다. SK 시절 스포테인먼트를 시도하고, SSG의 출발을 함께 한 건 정말 영광이었다"며 "많은 분의 노력으로 인천에 100만 관중이 들어차고, KBO는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 열기가 영원히 지속되길 응원하겠다"고 고별 인사를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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