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의혹에 "문제 삼을 생각 없어"

"당심에서 진 것…문제 삼을 생각 없다"
"선거브로커는 검찰에 맡기고 혼란한 나라 상황부터 진정"

[서울=뉴시스]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피해자로 자신이 지목되자 이를 수습하는 홍준표 대구 시장의 글(사진=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작 의혹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작의 피해자로 지목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가 경선에서 진 것은 당심에서 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29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이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했더라도 최종 여론조사는 내가 10.27％ 이겼다"며 "내가 경선에서 진 것은 당심에서 진 것"이라 전했다.

전날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명씨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 힘 후보 경선 과정 중 당시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홍준표 후보보다 높게 나오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나는 그걸 이제 와서 문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 당 경선 룰에 따라 내가 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 홍 시장은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참전, 북핵 위기로 안보도 위급한 상황이다.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라며 "선거부로커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더 이상 나라의 혼란한 상황이 진정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내 나홀로 대선 놀이도 그만 했으면 한다"며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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