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vs 신한 선두 경쟁 치열…`보험·금융사고`서 승패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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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리딩금융', '리딩뱅크' 타이틀을 놓고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CFO인 천상영 부사장은 "상장지수 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헷지 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 헷지와 무관한 코스피 200 선물 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건으로 인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며,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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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비은행 계열사 호실적…신한, 손보 부진에 증권 파생손실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리딩금융', '리딩뱅크' 타이틀을 놓고 역전과 재역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적과 파생상품 손실로 희비가 교차하는 양상이다.
30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4조395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1년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5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보다 8.3%(2375억원) 감소한 2조61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8620억원의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을 반영한 영향으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홍콩 ELS 손실로 은행이 주춤한 사이 비은행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이 그룹을 '리딩금융' 자리에 올렸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 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51.4%, KB국민카드는 3704억원으로 36.0% 각각 급증했다. KB라이프생명과 KB캐피탈도 각각 2768억원(전년 대비 –0.9%), 1957억원(23.2%)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에 은행이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6%로 집계됐다. 국내 5대 금융그룹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9856억원을 올렸다. 신한은행이 3조1028억원으로 약 77.9%를 차지한다.
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다른 계열사들의 성과가 엇갈리면서 그룹 전체로는 선두 자리를 내줬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지난해보다 17.8%억원 늘어난 55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라이프도 9.2% 증가한 467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파생상품 운용에서 1357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이를 반영한 영향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140억원의 손실을 내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홍콩 ELS 여파로 올해 연간 실적에서 신한이 KB를 소폭 앞설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신한에서 파생상품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KB의 실적 전망치가 웃도는 상황이다. 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과 금융사고 여부가 리딩금융, 리딩뱅크 탈환과 재탈환을 결정짓는 중이다.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관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까지 당기순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환원율과 양적인 면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은 일부 감소하겠으나 자본시장 부문의 수익으로 인한 비이자이익과 ELS 충당부채 기저효과, 선제적으로 쌓은 충당금 등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CFO인 천상영 부사장은 "상장지수 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헷지 운용을 수행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 헷지와 무관한 코스피 200 선물 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건으로 인해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며,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3조22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중 하나은행 순이익이 2조7808억원으로 86.2% 비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조65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2조5244억원 94.9%를 차지한다.
농협금융지주는 2조315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NH농협은행은 1조6561억원으로 약 71.5%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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