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역 산란계농장에서 첫 H5형 AI 항원 검출…전국에 일시이동중지명령

핵심요약

고병원성 여부 확인에 1~3일 소요
10월 2일 야생조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는 처음
30일 24시까지 전국 가금농장에 일시이동중지 명령 발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음. 연합뉴스

올해 동절기들어 처음으로 국내 가금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전날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산란계 700여 마리, 오리 80여 마리 혼합 사육)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에 있으며 판정에는 약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가금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2일 군산 만경강에 이어 14일 용인 청미천, 17일 제주 용수지 등에서 모두 3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바 있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농식품부 고시)' 및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의해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0시부터 24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의 출입을 삼가고, 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등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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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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