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주성분 "코로나 중증 33% 낮춰"…SCI급 학술지 등재

정승필 2024. 10. 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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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우루사'와 같은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SCI급 학술지에 발표됐다.

3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의 백양현 교수와 문상이 교수, 동아대 의과대학의 손민국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UDCA 복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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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교수 연구팀, 'UDCA'와 코로나 상관관계 연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의 '우루사'와 같은 간 기능 개선제의 주요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SCI급 학술지에 발표됐다.

SCI(Science Citation Index)는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선정하고, 그 학술지의 인용 빈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가 인정되는 연구로 평가된다.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에 게재된 논문 표지. [사진=대웅제약 제공]

3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의 백양현 교수와 문상이 교수, 동아대 의과대학의 손민국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UDCA 복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Virology Journal)'에 게재됐다.

UDCA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세포 보호, 면역조절, 항염 등의 효과가 있다. 이는 각종 간 질환 치료, 염증성 소장 질환에서 소화불량 개선, 담석증 치료 및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여러 선행 연구에서는 UDCA가 담즙산 수용체인 FXR(파네소이드X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백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의 UDCA 복용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감염으로 인한 영향에 미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348만 명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NHIS)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감염 및 예방접종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및 대조군 약 348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년 이상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UDCA를 복용한 환자와 복용하지 않은 환자를 1대1로 성향을 맞춰 분석을 진행했다. 1차 평가지표는 코로나19의 첫 확진과 중증 코로나19 관련 결과였다.

연구 결과,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UDCA 복용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 진행 위험을 모두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았다.

또 사망, 심폐소생술, 체외막산소요법 및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19 위험도도 UDCA 복용군이 비복용군 대비 33% 낮았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는 UDCA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코로나19 감염 및 감염과 관련된 결과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UDCA 복용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며 "대중적인 간 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높은 만큼,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UDCA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도 진행의 연관성을 평가한 두 번째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다. 지난 8월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로 수집한 약 1000만명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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