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짠돌이’ 김종국, 대통령 표창 받은 이유
연예계 대표 ‘짠돌이’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자신의 근검절약 철학을 설파해 온 가수 김종국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제9회 금융의 날을 맞아 김종국을 비롯한 191개 단체와 개인에게 금융발전 유공 포상을 수여 했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대중에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방송을 통해 금융 지식을 전파한 공로로 저축·투자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배우 채수빈은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를 맡으며 나눔 활동을 실천해온 점을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으며,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는 월드비전을 통한 봉사와 각종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앞서 김종국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4년 전 집들이할 때 받은 휴지를 아직도 쓰고 있다”, “인터넷 쇼핑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등의 근검절약 습관을 공개해 ‘국민 짠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 SBS ‘미운 오리 새끼’에 공개된 김종국의 휴대전화에는 쇼핑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고, 휴대폰 결제 기능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결제할 수 없는 상태였다. 김종국은 “식비와 생활비 등을 모두 포함해 한 달 카드값이 80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MBC ‘짠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주변에서 재테크를 하라는 제안에 몇십억을 투자했다 사기당했다”면서 “그 일을 겪고 나서 ‘일해서 번 돈에만 관심을 갖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은 혁신금융 부문에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포용금융 부문에서 전남신용보증재단, 저축·투자 부문에서 임선영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직원과 김종국 등 14인 및 3개 단체에 돌아갔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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