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도 최고의 별이 될 수 있다!…‘작은 거인’ KS MVP 등극
[앵커]
프로야구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MVP의 영예는 165cm의 '작은 거인' 김선빈이 차지했습니다.
김선빈은 키가 작은 야구 선수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뜨려 행복하다며 제2의 김선빈을 꿈꾸는 미생들에게도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구연/KBO 총재 : "MVP는 KIA 타이거즈 김선빈입니다."]
최고의 별이 된 김선빈이 두 손을 활짝 들고 환하게 웃습니다.
6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호랑이 군단을 이끈 165cm의 작은 거인은 데뷔 16년 만에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신체적 조건을 '한계'로 규정한 시선들을 이겨낸 성취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김선빈/KIA : "진짜 최고의 순간인 것 같아요. 키 작은 선수가 못한다는 편견이 많았는데, 그걸 깨트려서 지금 너무 좋습니다."]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로 빼어난 기량을 뽐낸 김선빈은 작은 키 때문에 6라운드에서야 KIA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신인 시절, 최희섭과 엄청난 키 차이 때문에 주목받는가 하면, 2009년 우승 땐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정교한 타격 능력과 탄탄한 수비로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고, 2017년 '역대 최단신 타격왕'에 이어 한국시리즈 MVP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김선빈/KIA : "야구는 신장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실력으로 하는 거니깐, 모든 실력을 잘 보이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으니깐 옆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김선빈과 단 1표 차이로 MVP를 놓친 동갑내기 포수 김태군의 활약 또한 빛났습니다.
NC에선 양의지, 삼성에선 강민호의 그늘에 가렸지만, 당당히 우승 포수가 되며 설움을 떨쳤습니다.
[김태군/KIA : "정말 힘든 시간이 정말 필름처럼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울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한 7년 걸린 것 같아요. 이제 떳떳하게 우승 포수라고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담백한 인간 승리의 스토리까지 담긴 KIA의 우승 서사는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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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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