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율주행시대의 다크호스를 꿈꾸다
이정호 CP6(씨피식스) 팀장
자율주행사고분석시스템 국내 최초 개발 호평
미국 CES혁신상·에디슨상 수상...기술력 인정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자율주행 기술개발의 선두 국가이지만, 자율주행 시스템이 보급되고 고도화되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교통사고 관련 소송도 급증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는 복잡한 기술적 문제와 법적 쟁점을 야기하며, 사고 조사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사고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중요한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씨피식스는 다가올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데이터 활용과 분석에 초첨을 맞춘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대기업과 해외 투자사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씨피식스는 사이버 팔라딘(Cyber Paladin) 6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회사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2021년 설립된 씨피식스는 자동차의 자율주행을 위해서 탑재된 자율주행시스템(AD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의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운전자, 사고조사원이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자동차사고분석시스템(ACAT; Automated-driving Car Accident-analysis Tool) 제품을 만드는 정보통신 분야 스타트업이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목적은 무엇인가
과거 디지털 포렌식 업무를 했던 경험으로 자동차 전자장치 포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자율주행 데이터에 대한 수집과 활용이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1 이상의 자동차가 주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시점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동작 여부와 그와 관련된 센서의 상태 정보를 보험 보상을 위한 사고조사 보고서에 기록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는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조사 담당자가 사건 조사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미국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같은 자율주행 관련 기능이 탑재된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로 인한 조사관과 운전자, 그리고 보험사 간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율주행 사고에 최적화된 데이터의 수집 기술이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주요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며, 작동원리를 알고 싶다
씨피식스는 주요 사업 아이템은 수집된 자율주행 자동차의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사고조사 서비스이다. 지금의 자동차는 많은 기술의 발전을 통해 ECU라 불리는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제어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는 더 많은 ECU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계산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같은 자율주행 기능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 서비스는 온라인 마켓에서 1~5달러 정도로 구매할 수 있는 블루투스 동글(Dongle; 특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시작 전에 반드시 연결해야 하는 장치)을 차량의 OBD-II 포트에 연결하면, 해당 동글과 휴대전화의 앱(어플리케이션)이 블루투스로 연결돼 다양한 자율주행 관련 센서를 활용해 수십가지가 넘는 각종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사고에 대한 조사자와 운전자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Q. 타사 대비 경쟁력과 잠재력은 무엇인가
우리가 준비하는 사업 아이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찾기 드문 영역이다. 다만 개발을 위한 기술의 난이도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지식재산권을 통해 사업 아이템에 대한 보호가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 우리 기업은 지난해 많은 지식재산권(특허, 상표권, 디자인)의 출원과 등록을 진행했으며, 기술개발의 기반을 닦는 작업을 수행했다.
ACAT은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미국 ‘CES 2024’에서 첨단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발명품에 수여하는 ‘에디슨어워드 2024’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부분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투자 유치 상황과 향후 계획
현재까지 약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사를 모집 중에 있다. 최근에는 SK쉴더스(대표 홍원표)와 미래 모빌리티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맺어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보유한 여러 사업 아이템 중 일부에 대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PoC(개념검증; 제품이나 신기술의 시장 출하 전 검증)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협업을 통해 우리 기술에 대한 성장과 기업에 대한 가치향상(Value-Up)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대형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도 협의를 추진 중에 있으며, 미국에서 관련 분야 기술 특허도 신청하여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내 보험사와의 협업해 해외 진출도 준비할 예정이다.
Q. 판교 창업존 입주 기업으로서 가장 큰 혜택은
고객과 새로운 투자사에게 우리 회사를 알리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CES 혁신상과 에디슨 어워드처럼 공신력 있는 해외 수상 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스스로 참여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 경기혁신센터에서는 이점을 잘 파악하여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수상하고 알릴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여러 지자체나 지원사업에 참여할 네트워크까지 지원해주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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