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기회"…'경기도 세일즈' 나선 김동연·경기기업
오스트리아에서 경기도 중소기업 알려
"도내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기회"
[빈(오스트리아)=뉴시스] 이병희 기자 = "수출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오스트리아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잡겠습니다."(경기도 중소기업 세이프웨어㈜ 신환철 대표)
"기발하고, 기술적으로 유의미한 제품이 아주 많습니다. '경기도 세일즈'를 위해 오스트리아에 왔는데, 인상적인 제품들이 많아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김동연 경기도지사)
29일(현지시각) 오전 10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 X3홀에 마련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 경기도관에서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세일즈'에 나섰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해외 지역별 대표자와 국내 기업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인적네트워크 및 경제교류 강화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세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와 연계해 도내 중소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기회다.
전국 350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 세계 바이어 14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경기도관(GBC 공동관 29개사·단독부스 31개사 참여)은 제품을 홍보하는 경기지역 기업인들과 관심 보이는 바이어, 현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산업용 추락보호 에어백을 만드는 세이프웨어㈜(성남)도 주력 상품 '웨어러블 에어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출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세이프웨어㈜의 '웨어러블 에어백'은 건설현장, 공장 등 작업현장에서 추락사고 발생 시 가속도 센서, 충격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작업자를 보호하는 장치다. 사고 발생 시 환자 위치와 생체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도 탑재됐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면서 2023 강소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등에 선정될 만큼 인정받고 있지만 사후관리(A/S) 등 문제로 해외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함준태 선임매니저는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 중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 안전에 관심이 많은 유럽에서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어 수출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기업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세일즈'를 위해 유럽 순방 중인 김동연 지사도 오스트리아 마지막 일정으로 행사장을 찾아 기업인들에게 힘을 보탰다.
각 기업 부스를 돌며 기업인들을 만난 김 지사는 세이프웨어㈜의 '웨어러블 에어백'을 직접 착용해 보고, 에어백 낙하 시연을 지켜봤다.
반신 마네킹이 1.5m가량 높이에서 떨어지는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머리와 허리 부분을 감쌌다. 김 지사는 땅에 떨어지기 직전 부풀어진 에어백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경기도 1호 영업사원'답게 경기도관에서 마주친 바이어에게 "제품을 잘 살펴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도관 전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류열품을 이끄는 'K-뷰티(Beauty)' 제품이다. 한국의 화장품 생산거점인 경기지역 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 ㈜에스엠에코랩(수원) 부스에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미란 ㈜에스엠에코랩 대표는 세일즈 포인트로 '가성비'를 꼽았다.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제품 품질 향상에 전념함으로써 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특허를 보유한 파우더워시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임상실험 결과까지 함께 보여주면서 홍보하고 있다. 해외 홍보부스 참여는 처음인데, 주변국이 많은 오스트리아에서 여러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가까운 중국, 베트남 시장에는 진출했지만 유럽은 처음"이라며 "수출 채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나라별 제품 선호도를 파악해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도 GBC(Gyeonggi Business Center) 공동관을 운영, '경기도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섰다.
전세계 14개국 19개지역에 위치한 GBC 가운데 미국 LA센터에서 준비한 29개사 111개 제품을 선보였는데, 절반 이상을 뷰티 용품으로 배치해 K-뷰티를 널리 알렸다.
헤어케어 업체 ㈜YJBN(광주)를 비롯해 ㈜제이씨피플(안양), 이너프㈜(군포), ㈜프랜드(용인) 등 경기지역 중소기업과 바이어 간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플랫폼팀 최지희 과장은 "오스트리아는 소비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최근 K-브랜드 영향력이 강화하면서 관련 품목 진출이 유망한데다 동-서유럽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서 유럽시장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LA센터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경기도 기업이 유럽까지 수출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에서 전 세계 한인경제인을 대상으로 경기도의 성장역량을 홍보하고, 투자 세일즈를 추진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전시회 방문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에 돌입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 본사를 각각 방문해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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