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단체 "북한군과 이미 교전"…바이든 "우크라 진입하면 타격"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투입돼 교전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군 소수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경우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교전을 한 것은 물론 전사자까지 발생했다는 민간 단체의 주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리투아니아의 비영리기구 '블루.옐로'단체 대표의 주장인데요.
이 단체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현지시간으로 28일 현지 매체에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이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첫 육안 접촉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은 1명을 빼고 모두 사망했고,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몽골계 원주민 서류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북한군 장병에게 부랴티야 공화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교전했다거나 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했다는 당국의 공식 증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 전에는 북한군의 소수 병력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요?
[기자]
미국 CNN 방송의 보도인데요.
CNN은 2명의 서방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당국자는 CNN에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서 우리 국가정보원은 어제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 일부가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군과 북한군의 물리적 충돌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인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할 경우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우크라이나가 북한 부대가 타격해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약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건너간다면"이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 부대에 대해 "우려한다"고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에 북한군이 있다는 보도를 뒷받침하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으며 소규모 인원은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향후 북한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초기 징후는 보병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군의 군사적 역량 역시 지켜볼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제재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모두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들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핵 훈련을 지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로운 전략핵 훈련을 시행하라고 지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선제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핵 공격을 연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공개된 영상에서 "러시아는 또 다른 전략 억제력 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로운 군비 경쟁에 휘말릴 생각은 없다"면서도 "필요한 수준으로 핵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훈련에는 지상과 해상, 공중 발사 미사일로 구성된 3대 핵전력이 모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핵무기 사용에 관한 교리를 개정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서방에 대한 핵 경고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러시아 #북한-파병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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