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구, 아이들에게 못 물려줘”… 배우 박진희, 한인경제인 앞 호소

박선민 기자 2024. 10.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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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개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서 배우 박진희가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진희(46)가 한인경제인이 모이는 행사 강연에 나서 “지금이 바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박진희는 28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23년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인 1.5도 기온 상승 예측을 기존의 2052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겼다.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85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했다.

박진희는 “해양 온난화·해수면상승·산성화·물 부족 등 전례 없는 재앙과 위기로 생존 위협을 받는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기업인들이 먼저 앞장서달라”고 했다.

박진희는 환경보호를 위해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박진희는 “화석연료 사용은 속도와 편리를 제공했지만, 탄소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 가속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기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소비자의 선택과 감시가 중요하다며 생활 속에서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에 나서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박진희는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지구보다는 인류가 더 걱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면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했다. 이어 “한시를 다투는 일이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일상에서부터의 작은 실천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하시는 기업인들이 조금씩만 환경 보호를 고려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진희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우주에서 관측한 행성 지구를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 인류가 삶을 영위해 온 저곳’이라고 묘사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당장 변화하고 실천하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작년 1월 배우 박진희가 환경보호를 촉구하며 '기후 비상 시대, 더 이상 이룰 수 없습니다'가 적힌 손팻말을 든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연예계 대표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박진희는 꾸준히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작년 1월에는 환경보호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박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후 비상 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는 손팻말을 든 사진과 함께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자연재해를 겪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며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 상상하면 끔찍하다”는 글을 적어 올렸다.

박진희는 이외에도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지 않은 바 형태의 세정제, 세제류, 위생용품을 사용하고, 텀블러와 에코백을 이용하는 모습을 줄곧 자신의 계정에 올려왔다.

환경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박진희는 2016년 환경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 측은 “공인인 박진희가 평소 환경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 조건과 부합해 수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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