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떠난 자리에 인형?… 텅빈 일본 시골 마을의 고육책

최진원 기자 2024. 10.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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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 한 마을이 젊은이들의 빈 자리를 인형으로 채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BC뉴스 등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60명 미만의 주민들이 사는 일본 이치노노시 남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서 사람의 빈 자리를 인형들로 채웠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민들은 오래된 옷, 작물, 마네킹 등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었고 젊은이들의 빈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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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에 직명한 일본 마을이 젊은이들을 대신해 다수의 인형을 설치했다. 일본 이치노노시 소재의 한 마을에서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부제를 인형으로 채운 모습. /사진=가디언 캡처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일본 한 마을이 젊은이들의 빈 자리를 인형으로 채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BC뉴스 등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60명 미만의 주민들이 사는 일본 이치노노시 남부 지역 한 시골 마을에서 사람의 빈 자리를 인형들로 채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마을은 주로 은퇴 시기를 지난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외로움과 두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시골 마을이 그렇듯 이곳도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고령화됐다. 노인들은 이웃과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떠나자 그 자리를 인형으로 채웠다.
젊은이들이 급감한 이 시골 마을이 다양한 인형을 제작해 마을에 배치했다. 일본 이치노노시 소재의 한 마을에서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부제를 인형으로 채운 모습. /사진=NBC뉴스 캡처
주민들은 오래된 옷, 작물, 마네킹 등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었고 젊은이들의 빈 자리를 채웠다. 마을에는 그네나 자전거를 타는 인형,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인형들, 버스를 기다리는 인형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배치됐다. 또 인형의 크기나 모양, 표정 등도 제각각이라 가족, 친구, 연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을 주민 야마자키 히사요(88)는 "이제 마을에 있는 인형 수가 사람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 이치노노시 소재의 한 마을에서 노인들이 젊은이들의 부제를 인형으로 채운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지난달 일본 통계청이 '노인 공경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에서 65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일본의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역대 최고치인 3625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체 인구의 29.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일본 내무성의 별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일본의 총인구수가 감소했고 신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73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고인 158만명이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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