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환, 개인 최다 26득점으로 OK저축은행의 첫 승 이끌다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차지환(28)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차지환은 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차지환의 공격 성공률은 55.81%에 달했고, 블로킹에서 2점을 추가하는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였다. 이날의 26점은 그가 2022년 1월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세운 종전 한 경기 최다 25점을 넘는 기록으로, 그의 성장과 발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경기 후 차지환은 "팀이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고, 불안감을 떨쳐내고 잘하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지환은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를 경기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OK저축은행의 오기노 감독은 차지환의 연습 모습에 주목해왔다. 경기 후 오기노 감독은 "연습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릴까 걱정했지만, 스스로 추가 연습한 부분이 잘 나왔다"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차지환은 "연습 과정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인정하며, 감독의 신뢰가 경기에서 잘 발휘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차지환은 프로 데뷔 8년 차를 맞이하며 긴장을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졌다면, 이제는 긴장감에서 힘을 얻는 연차다. 경기 때 플레이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가 아직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루코니는 벤치에만 앉아 있었고, 차지환이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차지환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경기라 누군가는 득점해야 했다. (신)호진이 아니면 내가 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팀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