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감독 경질 안타깝다!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비극"-"불쌍하지만, 결과 얻어야"

반진혁 기자 2024. 10. 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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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경질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맨유는 지난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반만 하더라도 맨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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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경질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맨유는 지난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반만 하더라도 맨유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스타일이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퍼거슨 경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건강한 팀을 위한 규율을 만들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는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2017/18시즌부터 이어진 무관의 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2020/21시즌 이후 TOP 4에 합류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메이슨 마운트, 안드레 오나나 등 엄청난 지출을 통해 전력 강화를 마쳤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며 경질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흑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세웠다. 2021/22시즌의 12패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81실점을 기록했다. 1976/77시즌 이후 47년 만에 팀 단일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한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 사진┃90mi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떠날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맨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을 정리한 후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시작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공을 인정한 후 지난 2월 부임한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를 비롯한 경영진은 텐 하흐 감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맨유는 이번 시즌 역시 불안하다. 리그 초반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로 승점 11점 획득에 그치는 중이다. 순위는 14위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논의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결별은 기정사실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맨유는 즉각 경질은 피했지만,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서 경질의 칼을 빼 들었다.

텐 하흐는 경질로 맨유로부터 1,600만 파운드(약 287억) 이상의 위약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 사진┃뉴시스/AP

텐 하흐 경질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같은 네덜란드 사람이기에 안타깝다. 너무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비극이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며 결과를 내지 못하면 어쩔 수 없는 감독의 숙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텐 하흐가 불쌍하다. 의사, 교사 등이 해고되는 걸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우리에게 결과를 기대한다. 성과가 없었다면 나도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비즈니스다"고 냉혹한 현실을 언급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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