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삼 대표이사, '20년 인연' 인천 야구 떠난다…SSG, 인적 쇄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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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61)가 20년 인연의 인천 야구와 작별한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민경삼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SSG 랜더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016년 팀이 6위에 그치면서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2020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2002년부터 20년 가량 이어진 민 대표이사와 '인천 야구'의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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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61)가 20년 인연의 인천 야구와 작별한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민경삼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SSG 랜더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새 대표이사로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이 임명됐다.
민 대표이사는 선수로 시작해 코치, 운영팀장, 단장, 대표이사까지 두루 역임했다.
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6년 MBC 청룡에서 프로에 데뷔해 1992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562경기에 나와 타율 2할1푼7리 6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LG 매니저를 거쳐 1997년부터 LG 트윈스 코치로 1군 및 2군 수비 파트를 맡아 지도했다.
2000년까지 LG에서 코치를 역임한 민 대표이사는 2002년 SK 와이번스 운영팀장으로 부임하며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운영팀장을 역임했고, 2006년 경영지원팀장, 2007~2009년 운영본부장 보직을 수행했다. 행정력을 인정받은 민 대표이사는 단장으로 선임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민 대표이사가 프런트로 있는 동안 SK는 전성기를 보냈다. 총 7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이 중 2007년 2008년 2010년에는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SK 왕조' 시대를 열었다.
2016년 팀이 6위에 그치면서 성적 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2020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야구인 출신으로는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 이은 두 번째 프로야구단 사장이다.
화려하게 인천으로 돌아왔지만, SK와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2021년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그룹에 매각되면서, 재창단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SK 색을 지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민 대표이사는 SSG 랜더스 초대 대표이사로 팀에 남았다.
SSG에서도 영광의 순간은 이어졌다. 2022년에는 프로야구단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인천 연고 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흥행 대박' 등 분명한 성과도 있었지만, 올 시즌 SSG는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며 가을야구가 좌절된 뒤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대표이사 교체로 가닥이 잡혔다.
2002년부터 20년 가량 이어진 민 대표이사와 '인천 야구'의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새롭게 대표이사직을 맡게된 김재섭 대표이사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 부문에 입사해서 TA추진사무국 팀장과 지원본부 관리담당, 기획개발본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보 등을 역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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