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평양서 정보기술제품전시회 18년 만에 개최

29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개막한 ‘조로(조·러) 정보기술제품전시회-2024’에 참가하려고 평양에 온, 안드레이 자레닌 러시아 ‘수자(디지털)발전, 체신 및 대중공보성’ 부상(차관)이 이끄는 러시아의 ‘조로정보기술제품전시회대표단’이 2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로(조·러) 정보기술제품전시회-2024’가 29일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개막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전시회는 ‘조·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체신 및 정보기술, 수자(숫자·디지털)발전 분과위원회’ 주최로 열리며, 안드레이 자레닌 러시아 ‘수자(디지털)발전, 체신 및 대중공보성’ 부상(차관)이 이끄는 러시아의 ‘조로정보기술제품전시회대표단’이 참가했다. 북·러 공동 주최 전시회라는 뜻이다.

노동신문은 전시회에 양국의 “교육·과학 연구단위들과 기업체들에서 개발한 첨단정보기술제품 및 과학기술성과자료들이 출품됐다”며 “전시회 기간에 발표회, 실무면담도 있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개막식엔 북쪽에서 주용일 정보산업상과 전경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러시아 쪽에서 자레닌 차관을 포함한 ‘조로정보기술제품전시회대표단’이 참석했다. 정보산업성이 주최한 환영연회가 평양고려호텔에서 열렸다.

주용일 정보산업상과 자레닌 차관은 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다방면적인 쌍무(양자) 교류와 협력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된다”며 정보기술 분야에서 협조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입장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 등 북쪽 매체의 보도를 기준으로, 양국의 정보기술 분야 공동전시회는 2006년 처음 열렸는데 그 뒤로는 보도가 없다 이번에 ’조로(조·러) 정보기술제품전시회-2024’ 이름으로 열렸다. 2023년 이후 양국 사이 교류협력 확대·강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