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덕분에 웃었지만 이젠 피눈물"…개미도 외면한 주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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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실적 악화가 꼽힌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현재 국내외 화장품 사업 모두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인디 뷰티 중심으로 성장 중인 국내 전체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다소 괴리된 전사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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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달 들어서만 13% 급락
3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 밑돌아
구조조정에도…"실적 개선 난항"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과 면세점 의존도가 높은 탓에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식어가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이 사업 재정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신중한 투자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30일 오전 9시2분 전 거래일보다 5.43%(1만9000원) 내린 3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는 지난 5월 48만원대까지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얼마 못 가 하락 전환한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연초(35만4000원)와 비교하면 6.5%, 이달 들어서만 13.1% 하락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LG생활건강을 외면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기관과 개인은 LG생활건강 주식을 각각 466억원, 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올해 연간으로 보면 148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상태다. 이 기간 개인은 318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주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근 매도 주문을 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우선 실적 악화가 꼽힌다.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40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에서는 면세·방판 등 고마진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고, 중국 시장에서의 적자가 지속됐다"며 "생활용품은 마케팅 확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음료는 내수 부진과 판촉 확대 등으로 전사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실적 반등의 재료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이 높은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고, 새 먹거리로 부상한 인디 뷰티((Indie Beauty)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사업 재정비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현재 국내외 화장품 사업 모두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인디 뷰티 중심으로 성장 중인 국내 전체 화장품 수출 트렌드와 다소 괴리된 전사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디 뷰티 중심의 시장 트렌드를 타개할 재료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전반의 구조조정과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변화의 방향은 맞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마진 채널의 매출 하락, 아직 정상 이익 체력이 아닌 채널·지역으로의 투자 확대로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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