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 여사와 석 달 전 통화…한동훈 향한 불만과 언짢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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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김건희 여사와 1시간 전화 통화를 했던 야당 대표였다고 인정했다.
허 대표는 10월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화를 받았습니다만 최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 여권 패널은 해당 방송에 나와 '김 여사가 지난주 야당 대표와 통화를 했고 1시간가량 하소연 했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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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문 앞에라도 찾아가 직접 얘기하라고 제안”
“김 여사가 만나서 더 얘기하자 했지만 정무적 판단 따라 거절”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김건희 여사와 1시간 전화 통화를 했던 야당 대표였다고 인정했다. 다만 최근이 아닌 석 달 전 본인의 시부상 때 위로 전화를 받은 차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허 대표는 10월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화를 받았습니다만 최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 여권 패널은 해당 방송에 나와 '김 여사가 지난주 야당 대표와 통화를 했고 1시간가량 하소연 했다'라고 폭로했다. 곧장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와 통화한 '야당 대표'로 허 대표를 지목했다.
허 대표는 "지난 7월12일 시부상이 있었는데 위로전화를 주셨다"며 "당시에 우원식 국회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야 정치인들이 다 직접 조문을 왔는데 (김 여사가) 직접 조문을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위로의 전화를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통화 사실이 어떻게 알려지게 된 것인지에 대해선 "저는 입이 좀 무거운 편이다. 용산에서 먼저 얘기, 흘러나온 것 같다"며 용산을 의심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 중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 사실을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한동훈 대표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약간 언짢음, 섭섭함이 있구나 정도(느낄 만한 말을 했다)"며 "'한동훈 대표 집을 찾아가서라도 직접 얘기해라. 누구보다도 대화를 자주 하던 분들 아니신가'라고 제안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김 여사가 제게)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라고 하셨지만 '죄송하지만 어렵겠다'고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거절 이유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왜 나왔는지 누구나 다 잘 알 것이고, 정치인으로서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통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가 나는데, 누군가를 만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국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대표는 "만약 저한테 (지금) 전화를 주신다면 제발 숨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스스로 해명하는 것, 즉 수사 받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허 대표는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김건희법' 제정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명품백 문제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 무혐의를 받았는데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는가"라면서 "법적 지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수사를 해도 어렵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만 특검하면 끝이 나는가"라며 "제2, 제3의 김건희가 나오지 않게 대통령 배우자법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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