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역대 최고액 돌파한 한미 교역…"미국 진출 기업, 정책 변화 예의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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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미 양국의 교역액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1월 대선 후 경기·물가·재정 등 세 가지 위험 요인에 따른 미국 경제의 향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제 현황 및 2025년 전망' 발표에서 △급격한 경기침체 △기준 물가 상승률의 하방 경직성 △연방 정부의 재정 악화 등을 미국 경제의 3대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며 "미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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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금리 인하 시엔 기업 美 진출·투자 긍정적"
올해 한미 양국의 교역액이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1월 대선 후 경기·물가·재정 등 세 가지 위험 요인에 따른 미국 경제의 향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 미국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무역협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미국 경제·정책 전망 및 시장 진출 세미나'를 열고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본부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 대리와 미국 진출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대(對)미국 투자 때 고려해야 할 요인과 미국 경제 전망, 대선 동향 등을 논의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미국 경제 현황 및 2025년 전망' 발표에서 △급격한 경기침체 △기준 물가 상승률의 하방 경직성 △연방 정부의 재정 악화 등을 미국 경제의 3대 위험 요인으로 제시하며 "미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11월과 12월 각각 25bp(1bp=0.01%포인트)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에도 금리가 100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부분은) 미국 내 기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5년 금리 인하는 상반기에 집중되고 하반기에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투자은행(IB)에서도 내년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선 이후 미국 통상정책, 규제, 세제 등 변화 예상돼"
윤 부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견제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특히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집권 시에는 관세 급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후보는 전 세계를 상대로 일괄 관세를 부과하기보다 양자 협상이 가능한 대중 관세, 유럽연합(EU)·멕시코산 자동차 관세 인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세가 수입 물가 인상을 불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우창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는 '미국 대선 동향 및 주요 관전 포인트'를 발표하며 "재검표 이슈 등으로 공식 대선 결과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결과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진정환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코리아 한국영업 총괄이사는 '공급 사슬 변화에 따른 전략'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취약해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이사는 "물리적 생산·이행·운송·유통·배송의 전 과정이 전자상거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미국 동남부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서부 해안 항만에 물류 흐름이 몰리면서 컨테이너가 부족하고 하역이 몇 주가량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운송 선택지와 강력한 물류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항공·항구 폐쇄 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O2O(Online to Offline)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무협 국제협력본부장은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무역·통상 정책, 기술 규제, 세제 혜택 등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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