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열광하는 ‘스웨덴 캔디’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헝거마케팅' 유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헝거마케팅은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원하는 사람이 모두 살 수 있을 만큼 물량이 풀리지 않아 소비자가 물건을 구하려고 기다리는 일종의 품귀 현상이 빚어진다. 요즘은 헝거마케팅을 적용한 상품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바이 초콜릿, 포켓몬빵, 먹태깡, 아사히 맥주 등이 그 예시다. 해당 상품을 구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매처와 후기를 남기는 건 기본이다. 먹방·상품리뷰 유튜버는 직접 먹으면서 맛을 소개하기도 한다. SNS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비슷하게나마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는 꾸준히 인기다. 이번 주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SNS에 인증해야 하는 인기 상품과 핫한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자.
# 없어서 못 먹는 '스웨덴 캔디'
그래도 스웨덴 캔디 영상은 SNS에서 돌고 돈다. 처음엔 "기존 젤리랑 뭐가 다르겠냐"며 기대하지 않았다가 스웨덴 캔디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후기 영상이 다수였다. 요즘에는 직구 방법 소개나 국내 구매 대행처 소개 등 다양한 파생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스웨덴 캔디 후기를 찍고 싶다면 캔디 구매처와 가격, 종류 등 정보까지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콜라에 피클을? '두아리파 콜라'
#Dualipadrink 또는 #Dualipa_coca_cola라고 검색하면 콜라 레시피가 나온다.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다이어트 콜라를 넣고 거기에 피클 주스를 넣는다. 여기서 피클 주스는 흔히 피자를 주문할 때 딸려 오는 오이 피클의 국물을 말한다. 여기에 다시 할라페뇨 소스를 조금 추가하고, 피클 몇 개와 할라페뇨를 넣는다. 이 레시피를 본 사람은 대부분 "What?"이라며 놀란다. 다들 맛이 없을 것 같다고 예상하지만, 직접 따라 한 이들은 "피클과 할라페뇨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것이다" "못 먹을 정도 맛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한국에도 두아 리파 팬이 많은 만큼 곧 이 레시피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 같다.
# '명예 한국인' 크리에이터 로건 모핏
그는 한국 요리에 진심이다. SNS에선 그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인이 봐도 요리 실력이 수준급일 정도다. 차가운 면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지만,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술이나 순대국밥, 편의점 등 한국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그는 '오이'에 진심이다. 종종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는 신조어)가 기겁할 레시피를 올린다. 덕분에 '오이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로건의 팔로어는 대부분 외국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인도 많다. 국내 팔로어들은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한국 음식을 더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명예 한국인'을 시켜주자는 반응도 많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 '그랜맛'도 있다. '그랜맛'은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친구들과 함께 한국 시골을 방문해 K-할머니들의 '손맛'을 경험하는 콘텐츠다. 유튜브 채널 'JohnMaat'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로, 가수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진행하는 글로벌 푸드 토크쇼다. 로건처럼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만큼 그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는 건 어떨까.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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