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인재 잇단 유출…흔들리는 전북 체육계
[KBS 전주] [앵커]
갈수록 전북을 떠나는 유능한 체육 꿈나무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흔들리는 전북 체육계의 경쟁력과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메달 10여 개를 수확한 전북체육고등학교 수영부.
하지만, 지도자 문제로 유망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학적을 옮겼습니다.
[전북수영연맹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대전으로 2명이 갔고요. 서울로 지금 ○○○선수가 갔고요."]
대회마다 입상하며 선전했던 전북체육중 테니스부도 올해 12명이 충청과 수도권 등으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지도자 문제와 팀 해체 등이 화근이었습니다.
[전북테니스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잘 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되니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이렇게 전북을 떠나는 체육 유망주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수영과 테니스 종목에서만 올해 20명 넘는 중고생이 이탈했는데, 종목 전체로 보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지도자 부재와 체육부 해체, 사법 처리, 지원 여건 불만 등 때문입니다.
전북 체육계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인재 육성 기반이 무너질까 우려가 큽니다.
[전북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고등학교가 무너지다 보니까 초등학교, 중학교도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있거든요. 많이 심각합니다."]
올해 전북의 체전 성적은 14위로 전북에서 개최된 2018년을 제외하면 10년 안팎 동안 다섯 단계나 떨어졌습니다.
우수 선수 영입으로 메이저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전주고 야구부 사례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기도가 덜한 종목은 운영마저 쉽지 않은 게 현실.
학교 체육 활성화 정책과 규정·제도 개선, 지원 확대 등 체육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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